현대모비스,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 의결…정의선 대표이사 재선임

입력 2020-02-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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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우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 주주가치 높이기 위한 정책…칼 토마스 노이먼 사외이사 재선임

현대모비스가 1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를 위한 투자 확대 등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사항 중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안건은 내달 18일 정기 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된다.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은 미래차 시대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자율주행ㆍ전동화 등 핵심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장영우 영앤코(Young&Co) 대표를 최종 추천했다. 장영우 사외이사 후보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30여 년에 가까운 관련 업계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칼 토마스 노이먼 현대모비스 사외이사(오른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칼 토마스 노이먼 현대모비스 사외이사(오른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일관되고 책임감 있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의선 대표이사도 재선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칼 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현 사외이사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독일 출신의 노이먼 박사는 글로벌 완성차(오펠, 폭스바겐 중국), 부품사(콘티넨탈), 전기차 스타트업 CEO 등을 역임한 전략ㆍ사업기획 전문가다. 지난해 열린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모두 참석하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경영전략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부터 주주들이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인 등 소액주주에 주주총회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올해에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배당정책은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으로, 배당은 보통주 기준 연간 4000원을 유지한다.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분기배당도 지속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매입계획에 따라 3년간 총 1조 원 규모인 매입금액의 1/3 수준을 올해에도 매입한다.

자사주 소각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걸쳐 각각 200만 주와 25만2000주를 소각했고, 올해 추가매입분 중 약 625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향후 3년간 투자재원 사용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미래기술 연구개발과 M&A 등에 3~4조 원, 생산능력 증대를 통한 경쟁력확보를 위해 4조 원, 주주환원에 1조 원 규모를 각각 투입하고, 안전 및 위기대응을 위한 4조 원의 현금보유 등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자율주행 개발을 위해 앱티브와 조인트벤처 설립에 참여하고, 라이다 센서 개발을 위해 벨로다인에 지분투자를 결정한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도 미래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M&A 등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동화 부품생산을 위해 해외에 신규거점을 구축하고, 국내에는 생산거점을 확충하기로 하는 등 전동화 부품 중심의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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