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공인회계사회장 “회계사는 경제의 파수꾼”

입력 2020-02-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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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공인회계사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공인회계사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회계사는 기업과 함께 투자자를 위해 존재한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발전할 수 있다”

임기만료가 4개월 남은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여전히 의욕이 넘치는 표정으로 회계업계와 기업들의 공생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사상 최대 분식회계 사건으로 꼽히는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 여러 가지 회계 악재 속에 '구원투수'로 등장해 무난하게 사태해결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 회장은 회계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회계투명성 제고라는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최 회장은 “회원들에게 했던 공약을 100%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큰 줄거리는 공약대로 이행해, 지지해준 회원들에게 면목이 선다”면서 “회계개혁은 경제의 틀을 바꾸는 작업이고 경제 분야에서 가장 큰 개혁으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한 최 회장은 최근 공직사회가 원칙과 이론을 중요시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소득 주도 성장이나 52시간 제도 등이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트렸는데 이런 정책은 시장원칙을 무시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정부는 없다는 격언을 새삼 되돌아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인데, 공무원 조직에서 해당 정책에 대해 기본 원칙에 맞지 않는 부분을 수정하고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 회장은 임기중 CFO 아웃소싱 제도에 대해 수차례 역설해 왔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와 관련한 비용 문제를 토로하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기업들이 성장할수록 자금 유동성 문제가 중요해 지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CFO 아웃소싱 제도인데, 쉽게 말해서 비상근 사내 재무이사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신입 사원 정도의 연봉을 주고 CFO를 파트타임으로 쓰면 자금 관리 등을 좀 더 손쉽게 해결할 수 있고 기업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은 기간 가장 집중하고 싶은 사업 역시 CFO 아웃소싱 제도를 꼽으며 좀 더 집중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고민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적 인프라 관련 일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정치권까지 움직일 수 있는 저술 활동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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