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모반, 밀크반점 등의 난치성 색소질환…치료법은?

입력 2020-02-14 18:12 수정 2020-02-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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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얼굴에 있었던 반점을 기미라고 생각하고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단순한 기미 및 잡티가 아닌 난치성 갈색 반점 등의 질환인 경우가 적지 않다.

이처럼 기미 잡티 등으로 오인하기 쉬운 난치성 갈색 반점으로는 대표적으로 오타모반(후천성 양측성 오타양모반), 밀크커피반점이 있으며, 부분 편측 흑색점증, 반문상 모반 및 릴흑색증(릴흑피증) 등이 있다. 해당 질환은 눈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갈색반점이지만, 각각 치료법이 다르다.

멜라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오타양 모반은 얼굴에 3차 신경이 지배하는 눈 주위 광대뼈 부위, 콧망울, 관자놀이 등에 발생하며, 여성에게 주로 많이 발생하고,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여성은 20대 전후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눈 밑 광대 부위에 동글동글하게 갈색의 반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미나 잡티와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해당 질환은 진행될수록 양측 이마와 관자, 드물게는 윗눈꺼풀, 콧방울 등에도 색소가 나타나며 점점 색소가 갈색에서 회색 혹은 청회색 등으로 진해져서 기미보다 좀 더 칙칙한 잿빛이 된다. 광대 부위뿐 아니라 이마와 콧망울 등에도 색소가 나타나면 기미와 쉽게 감별이 가능하지만 기미와 같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대개 선척적으로 발생하는 보통 밀크커피반점은 얼굴, 몸 등에 연한 갈색의 얼룩이 묻은 듯한 편평한 반점으로 나타나며, 2~20cm의 경계가 명확한 난원형이나 원형으로 보여진다. 균일한 색상을 보인다. 얼굴과 몸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성장기에 이르러 눈에 띄게 커지거나 진해지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부분 일측 흑색점증은 작은 갈색 혹은 흑색의 반점들이 피부에 다발성으로 발생하며, 신체의 편측에 발생하는 색소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관자부위, 턱, 이마 등 얼굴에 잘 발생하지만 몸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고 얼굴에 발생한 흑색점증은 치료 반응이 우수하다.

각 질환에 따라 피부층 내 멜라닌 색소 위치 및 종류가 다르므로 난치성 색소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레이저를 병행해서 치료하는 게 좋다. 병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최소 10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레이저 치료 후에는 멍과 붉은 기가 동반되기도 하지만, 3~5일 이내로 회복되므로 바쁜 직장인도 부담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다만 무분별하게 치료를 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색소침착이나 저색소반점 등의 흉터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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