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종합금융투자회사, 메자닌 투자 확대 자율결의

입력 2020-02-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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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한 자율 결의를 다졌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합금융투자회사로 PBS(프라임브로커업무)를 수행하는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 이들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종투사로 △사모펀드 등에 대한 신용공여 △펀드재산 보관ㆍ관리(PBS 업무) △기업신용공여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저유동성 자산인 CB(전환사채) 등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 시장 위축과 만기 도래 등에 따른 발행기업의 유동성 위험 증가에 따른 사항들을 논의했다. 특히 사모펀드 등이 투자한 건전한 기업의 메자닌 자산의 유동성 확보방안에 대한 사안도 다뤘다.

특히 이들은 사모펀드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부동산 익스포져 축소정책과 중소기업 등 기업금융 투자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메자닌 등 투자 예산을 신설 및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건전한 기업의 CB 등 메자닌 투자를 확대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투자규모는 각 사별 최대 1000억 원, 업계 합산 6000억 원(예정) 수준까지 투자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대상 및 방식은 건전한 코스닥 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조달 활성화를 위하여 CB 등 메자닌 자산의 신규 및 차환 물량을 심사를 거쳐 시장가로 매입하는 형태다.

한편 6개 종투사 중 3개사(한투, NH, KB)는 금융위 인가를 거쳐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업신용공여 규모는 2018년 8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11조 원으로 전년 대비 2조9000억 원(35.7%) 증가하는 등 기업 자금공급 규모 확대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

발행어음의 경우 3개사가 12조9000억 원의 자금을 발행어음으로 조달, 약 7조4700억 원을 기업금융자산에 투자해 기업금융자산 투자의무비율 50% 이상을 상회한 57.9%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6개사는 자기자본 투자로 국내 스타트업, 중소ㆍ벤처기업(중소기업인 SPC, 대기업계열 제외)에 대해 지난해 기준 약 5000억 원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종투사들의 자본시장에 대한 책임감 있는 결단으로 건전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와 자본시장의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모험자본 공급확대를 위한 건전성 규제 완화 등의 제도개선과 발행어음에 대한 인가가 허용되면 다양하고 효율적인 자금조달 수단을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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