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BTSㆍ기생충에 울고 웃는 증시…임상실패 헬릭스미스 '급락'

입력 2020-02-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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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비즈엔터DB)
▲방탄소년단 (비즈엔터DB)
17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디피씨 #바른손이앤에이 #LG화학 #삼성전자 #헬릭스미스 등이다.

우선 디피씨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소식에 지난 14일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49%(2300원) 오르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디피씨는 스탁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로 스탁인베스트먼트가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투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피씨는 ‘방탄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디피씨의 주가가 70.32% 오르는 등 방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4일 증시에서 ‘기생충 관련주’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대부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화 ‘기생충’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컴퍼니케이는 14일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68%(3300원) 내린 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바른손이앤에이(-18.16%), 덱스터(-12.05%), 큐캐피탈(-11.31%), CJ ENM(-7.11%)도 동반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한국거래소는 바른손이앤에이와 바른손을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 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영화 ‘기생충’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한 바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소송 이슈의 마무리 여부에 따라 주가 추이도 엇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관련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예비결정을 내리며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오는 10월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최악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중단될 수 있는 만큼 두 사는 조만간 본격적인 합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계나 정부, 미국 정부마저도 두 회사의 다툼이 달갑지 않은 만큼 양사의 극적 합의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ITC 소송은 민사 사건인 만큼 당사자 간 합의로 종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14일 증시에서 1.81%(1100원) 오른 6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외국인이 1228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435억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헬릭스미스는 임상실패를 인정하며 14일 증시에서 주가가 12.14%(9600원) 급락한 6만9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9월30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6만 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14일 헬릭스미스는 개발 중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가 주사 후 3개월째 시점에서 통증 완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아 통계적 유의미성(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해 임상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헬릭스미스는 당초 발표와 달리 임상에서 약물 혼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가 약효는 있지만 약물 혼용 때문에 임상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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