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알 수 없다…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KTB투자증권

입력 2020-02-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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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출처=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KTB투자증권은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2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코로나19가 금리 인하의 동인으로 작용하려면 이번 사태의 경기 하방 압력이 금융 불균형의 확대를 감내할 정도로 클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현재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린다”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 부진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한국의 성장률 하방 압력은 당초 우려보다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며 “중국 내수의 경우 온라인 쇼핑의 발달로 하방 위험을 완충할 수 있고, 수출은 안정적인 미국의 민간 소비에 힘입어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 1월 15일 전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가 생산ㆍ소비ㆍ수출 등 경제지표에 미친 영향은 3월 초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03년에는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의 성장률 낙폭이 컸고 2015년에는 국내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내수 부진 위험이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합하면 2월에 선제적 인하가 시행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월에 선제적으로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통위는 한시적으로 지나갈 테일리스크보다는 금융불균형 확대라는 장기적 위험요인에 비중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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