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엠플러스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전 공정 라인업 강점”

입력 2020-02-17 16:20 수정 2020-02-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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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 엠플러스 본사 전경  (노우리 기자 @we1228)
▲충청북도 청주 엠플러스 본사 전경 (노우리 기자 @we1228)

2차전지 조립공정 17년 차 엠플러스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추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2차전지 장비 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전 조립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3공장 가동도 시작하면서 생산능력(CAPAㆍ캐파)도 갖췄다.

충북 청주 엠플러스 본사에서 만난 김종성 대표이사는 “작년 매출 1000억 원을 넘기며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1043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기록하며 2018년 대비 각각 34%, 60% 성장했다. 1200억 원 규모의 이월 수주 대부분이 올해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라 2020년 실적도 일정 부분 이상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엠플러스의 강점은 2차전지 자동화 조립 설비 전 공정 제품군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롤 형태의 극판을 단판극판 형태로 만드는 ‘노칭’부터 단막극판을 일정한 두께로 쌓는 공정인 ‘스태킹’, ‘탭 웰딩’, ‘패키징’, ‘디가싱’까지 총 5가지 공정 장비를 모두 제조할 수 있다. 전지 형태 중에선 파우치형에 특화된 공정이다. 각형과 원통형에 비해 낮은 가격대와 높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여러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우호적인 전방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공급 대처를 위해 올해와 내년 2차전지 업체들의 추가 투자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올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30%를 웃돌 전망이다. 노스볼트(Northnolt), 에스볼트(SVOLT),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시장 진출 계획도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에선 2022년부터 배터리 시장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글로벌 업체에 공급할 만한 질 좋은 배터리는 이미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다”라며 “회사에 지속적인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주 고객사인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인 캐파 확대도 수혜 포인트로 짚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헝가리 코마롬 1ㆍ2공장, 미국 조지아 1ㆍ2공장, 중국 창저우와 옌청 공장 등 신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선수주 후증설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엠플러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한다. 지난해 기준 엠플러스의 매출 중 SK이노베이션향은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주 금액 기준으로는 총 수주 1668억 원의 절반 수준인 831억 원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3공장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조립동 가승인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라인에 대해선 가동을 시작했고, 3월 말 정식 준공 예정이다. 3공장의 연면적은 1만4868㎡이며, 연간 2000~3000억 원 규모의 조립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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