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화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은 공급 불안을 완전 해소하고 2조1000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의 분야 9개 품목의 완전한 기술자립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또한 미래차 등 유망 신산업을 '포스트 반도체'로 육성하고 글로벌 수소경제 1등 국가로의 도약도 이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도약하는 경제,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와의 합동 업무보고에서 올해 핵심정책을 담은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 계획을 보고했다.
산업부의 올해 업무계획은 △소부장의 확실한 자립 실현 △신산업 '포스트 반도체' 육성 △수소경제 글로벌 1등 국가 도약 △수출 플러스 전환 등 4개의 핵심 주제로 이뤄졌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필요성이 불거진 소부장 자립화를 강력히 추진해 수급 안정을 이루고 나아가 세계시장 진출도 이룬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은 공급 불안을 완전히 해소한다.
2025년까지 소부장 산업 100대 핵심 품목의 자립화와 공급안정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올해 2조1000억 원을 들여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로봇 등 분야의 소재‧부품 9대 품목의 자립을 이룬다.
예상치 못한 수급 차질 발생 시에는 '긴급수급안정화 조정명령' 등의 조치도 고려해 공급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
올해 4월 '소부장 특별법' 시행 이후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다.
또한 현재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인 공작기계 수치제어 장치(CNC) 개발을 추진한다. 국내 대표기업들이 공동출자를 통해 전문기업을 상반기 중 설립해 2024년까지 CNC 국산화할 예정이며 정부는 5년간 약 573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로봇 등의 신산업 대책을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을 통해 '포스트 반도체'로 육성한다.
친환경차 수출 30만대를 달성하고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셔틀버스의 상업운행 서비스를 개시한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에 2029년까지 1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팹리스 수요 맞춤형 상생팹 구축을 추진한다. 최첨단 미세공정 신규라인 가동, 세계 최고 수준의 5나노 공정 양산 등을 통해 파운드리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고 반도체 수출 1000억 달러를 회복한다.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후 단단하게 다져온 수소경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1등 국가'로 도약한다. 산업부는 올해 수소차 1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00기 신규 설치 등 수소 활용기반을 확산하고 수소 도매가격 25% 인하를 통해 충전소 운영 비용을 줄여 민간 수소충전소 확산을 지원한다. 수소차 1000대 수출로 2년 연속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달성하고 수소트럭‧수소드론‧수소연료전지 최초 수출 등 핵심품목의 세계진출에 속도를 더한다.
수출 플러스 전환의 조기 실현을 위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시스템반도체 등 유망품목을 지원하고 신북방·신남방으로의 교역도 확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는 그간 발표한 다양한 정책의 구체적인 이행에 초점을 두고 '협력과 상생', '도전과 혁신'의 방향 하에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