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3개 계열사 노동조합 합동 입장문. (출처=노조 홈페이지)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에 대해 강도 높이 비판했다.
한진그룹 3개 계열사 노조는 17일 '한진그룹 노동조합 공동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몰아내고 조현아 전 왕산레저개발 대표와 반도건설, KCGI의 한진칼 장악 시도를 지켜보며 깊은 우려를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투기펀드에 몰려든 돈을 불려 가진 자들의 배를 불리고 혈안이 돼 있는 KCGI의 한진그룹 공중 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3개 계열사 노조는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들을 핍박했고, 그 결과로 한진그룹은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탐욕을 버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반도건설에 대해서는 "기업 서로가 가진 장점을 상호 협력적으로 활용한 상생의 길이라면 누구라도 환영할 것"이라며 "그러나 협잡으로 소탐대실의 길을 간다면 악덕 기업의 오명을 뒤짚어 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3개 계열사 노조는 "소위 '조현아 3자 연합'이 가진 자의 배를 채우기 위해 벌이는 해괴한 망동이 한진 노동자의 고통을 쥐어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