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정기검진, ‘선택’아닌 ‘필수’인 이유

입력 2020-02-17 17:17 수정 2020-02-18 09: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에는 성조숙 현상으로 인해 초경이 빨라졌다. 성조숙 현상은 식생활이 서구적으로 바뀌고, 입시 준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여성 질환에 노출되는 시기가 빨라져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10대 여성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때문에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암 등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나타났던 질환이 이젠 젊은 여성에게서도 쉽게 발견되고 있는 만큼 10대부터 산부인과에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어리거나 미혼인 여성이 산부인과를 방문하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박정윤 울산 프라우메디병원 부원장은 “현대의 산부인과는 과거와 달리 결혼하거나 임신한 여성만 찾는 곳이 아니라, 소중한 생명을 잉태하는 임신과 출산을 이룰 수 있는 여성의 생식 기능과 관련된 장기들이 제 기능을 원활하게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산부인과에 내원해 검진을 받는 행위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여성과 태어날 아기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위라는 인식을 사회적으로도, 여성 스스로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산부인과 검진을 받을 시 자신의 연령에 맞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청소년기에는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사춘기, 학업과 다양한 인관 간계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이로 인해 호르몬의 분비가 불균형해져 생리통, 월경이상, 생리불순, 무월경, 부정 출혈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이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여 성인이 되면 자궁 질환이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1년에 한 번 초음파 검사와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어 임신이 가능한 가임기에는 여성에게 새로운 생명이 잉태될 수 있기 때문에 자궁 건강에 더욱 큰 신경을 써야 한다.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아야 하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통해 성병, 골반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아야 하며 임신을 생각하고 있다면 태아와 아기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풍진, 에이즈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년기에는 여성질환에 가장 취약한 시기로, 특히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이 중년기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난소암의 경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초기에 환자가 알기 어려우니 정기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이 감소하여 생리 끊기고 난소의 기능이 소실되면서 폐경을 맞는 폐경기는 노화에 의해 암 발생률이 높아지기 시기이다. 자궁내막위축과 호르몬 환경의 변화 등이 발생하여 다양한 자궁질환을 유발하게 되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입을 정도로 뼈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감소하게 된다. 그러니 폐경기에 접어들었다면 산부인과 내원을 통해 폐경 치료를 받고, 골다공증을 확인하기 위해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박정윤 울산 프라우메디병원 부원장은 “모든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여성도 매년 산부인과에 내원해 초음파검사, 자궁암검진과 같은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자각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자궁경부암 백신은 꼭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710,000
    • +2.47%
    • 이더리움
    • 4,866,000
    • +2.06%
    • 비트코인 캐시
    • 545,500
    • +0.46%
    • 리플
    • 673
    • +1.2%
    • 솔라나
    • 207,700
    • +3.23%
    • 에이다
    • 569
    • +5.18%
    • 이오스
    • 814
    • +1.62%
    • 트론
    • 181
    • +2.26%
    • 스텔라루멘
    • 129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50
    • +0.32%
    • 체인링크
    • 20,260
    • +5.08%
    • 샌드박스
    • 463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