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국 경기 부양책 미흡…국내 증시 조정 가능성”

입력 2020-02-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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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한 오늘의 주식시장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한 오늘의 주식시장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18일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엔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책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유럽 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통신과 전력을 비롯한 경기 방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여기에 ASM 인터내셔널(-3.49%), AMS(-4.83%), 다이알로그(-2.97%)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한 점은 부정적이다.

유럽 반도체 업종 하락은 미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억제하는 새로운 무역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경으로 칩 생산 업체는 미국 장비를 사용하여 화웨이용 칩을 생산하려는 경우 특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ㆍ중 무역분쟁이 재 부각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이번 수정안으로 AMAT 등 반도체 장비 업종을 비롯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도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경기가 활성화되기에는 모자라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무디스는 코로나 19로 인해 글로벌 성장률이 약 0.2%p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여타 투자회사들의 경우 코로나 19로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되었으며 1분기 안에 억제되지 않으면 성장률 하향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자 유럽증시에서 경기 방어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애플이 코로나로 인해 공급 감소 및 중국내 수요 부진을 경고하며 매출 둔화 우려를 발표한 점도 부정적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코스닥 공매도 잔고 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코스닥150에 편입된 종목을 기준으로 현재 공매도 잔고 수량은 19년 연말 대비 9.6% 증가, 1년 전 대비 34.2% 증가하였다. 차입수수료가 발생하는 공매도 특성상, 코스닥 150의 공매도 과열은 빠른시일안에 공매도 청산으로 연결될 것이다. 즉, 공매도 과열의 해소는 코스닥150 지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최근 공매도 잔고 수량 변화는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지수 방향과 무관한 모습을 보인다.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세력이 공매도 세력의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지수의 방향과 공매도 잔고 수량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최근 공매도 잔고 추이를 잘 설명하는 것은 코스닥 150선물의 베이시스 추이이다. 최근과 같은 공매도 잔고의 수량 변화 패턴에서 공매도 청산 시점은 베이시스의 상대적 저평가 탈피 구간 또는 3월 만기 전후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닥의 공매도 청산 시, 제약,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으로는 △현재 공매도 잔고 수량이 역사적으로 높아 청산 물량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지수 하락 이후 주가 반등폭이 작아 가격적으로 부담이 없고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승한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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