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학교 6년 만에 개교…서울 공립학교 19개 신설

입력 2020-02-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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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학부모들 무릎 꿇고 설립 호소 화제

▲2017년 9월, 서울 강서구 탑산초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감과 주민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주민 찬성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9월, 서울 강서구 탑산초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감과 주민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주민 찬성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체장애 학생들이 다니게 될 서진학교가 우여곡절 끝에 6년 만에 개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학년도 3월 공립 유치원 15개와 초등학교 1개, 중학교 2개, 특수학교 1개 등 총 19개교가 신설ㆍ개교한다고 18일 밝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으로 학령인구 유입이 많은 고덕지구(고현초) 항동지구(항동중) 마곡지구(마곡하늬중)에 들어선다.

강서구 공진초 폐교부지에 들어선 서진학교는 2014년 설립계획이 마련됐지만, 설립 과정에서 여러 차례 무산 위기를 겪었다. 결국 지역주민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반대로 개교까지 통상 절차의 2배인 6년의 시간이 걸렸다. 유치원 2학급, 초등학교 13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 2학급 등 29학급 규모다.

서진학교 설립에는 2017년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장애학생 부모들은 주민설명회에서 무릎을 꿇고 서진학교 설립을 호소했고,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지지 여론이 높아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설학교에 교직원 발령, 개교경비 지원, 학교시설 확인 및 준공검사, 신설학교 개교업무 매뉴얼 배포 등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사항을 지원,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및 특수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대규모 주택개발로 인해 필요한 지역에는 초ㆍ중등학교를 적기에 설립하는 등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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