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부실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주력 부실 사업을 매각하고,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집중해 올해는 기업가치 회복과 실적 정상화를 꿰한다는 계획이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24개의 계열회사를 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골프장 예약 서비스 사이트인 ‘엑스골프’를 매물로 내놨다. 지난해 연간 2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온 외식 부문 계열사 ‘YG푸즈’ 에 이어 또 사업체 매각에 나선 것이다. 엑스골프의 매각 희망가는 300억 원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연간 70억 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해온 콘텐츠 제작 부문도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버닝썬’ 사건 등 각종 이슈들로 인해 계열사들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영업손실 기록했으며, 주가 수익률 또한 연초대비 -42.4%를 기록했다. 이에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하면서 체질 개선을 나서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적자 사업인 YG푸즈 매각과 콘텐츠 제작 부문의 청산 결정으로만 연간 영업이익 개선 폭을 100억 원 가까이 늘렸다. 더불어 엑스골프 매각까지 나서면서 다른 신사업 계열사들의 매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YG플러스는 외식(YG푸즈)을 비롯해 △골프(YG스포츠) △화장품(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 △금융투자(YG인베스트먼트) △모델매니지먼트(YG케이플러스)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고 있는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은 유력 매물 대상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16년 6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2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신사업을 정리하고 중점 사업인 음악 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며 “YG플러스의 화장품 사업이나 골프 사업 등도 매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력인 음악 사업에서도 빅뱅 재계약이 확실시 되고 있는 분위기인데다 신인 보이그룹의 연내 데뷔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YG PLUS의 영업 활동이 음원 유통 등 본업 관련 분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2~3개 분기는 실적과 무관하게 본업 강화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 높은데다 3분기 실적부터는 빅뱅 활동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