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민주당 후보들, 경선 3번째 격전지 네바다 집결…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0-02-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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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선두 샌더스 기세 유지할지 또는 중도파 뭉칠지 관심…블룸버그, 19일 토론회 참여할 수도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레이스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이 경선 3번째 격전지인 네바다주로 집결하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 관전 포인트를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이번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피트 부티지지에 이어 2위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1위를 차지하면서 초반 선두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가 그 기세를 유지할지다. 샌더스의 급진적 좌파 성향에 맞서 부티지지를 필두로 한 중도파가 뭉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19일 밤 후보들의 토론회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뒤이어 22일에는 네바다 코커스가 치러져 승자를 가린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슈퍼 화요일(올해는 3월 3일)’에 집중하고자 이번에도 코커스에 참가하지는 않는다.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슈퍼 화요일에 4억 달러(약 4756억 원) 이상을 투입한 상태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19일 열리는 후보 토론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네바다와 그 다음 격전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여러 후보들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 네바다는 라틴계 유권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이 각각 많다. 백인에게 인기가 높았던 초반 돌풍의 주인공 샌더스와 부티지지가 다양한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 가늠할 시험대가 마련된 것이다.

샌더스는 지난 16일 네바다주 카슨시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우리의 기대대로 네바다 코커스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다면 네바다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부티지지는 네바다가 중도파의 지지를 자신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뉴햄프셔 경선에서 3위로 치고 나오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다른 중도파 후보들을 누른다면 일약 중도파의 대표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백인 버락 오바마’로 불리는 38세의 부티지지는 당내 이질적인 파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후보로 자신을 내세운다. 샌더스의 급진적인 ‘전국민 의료보험’ 공약과 달리 부티지지는 점진적인 전환을 주장해 중도주의자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그는 이날 네바다주 리노 유세에서 “모두가 속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자 여기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때 여론조사 1위를 달렸으나 현재 바이든과 더불어 초라한 신세가 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네바다에서 다시 선거운동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한편 중요한 다른 변수도 있다. 네바다는 대선 첫 격전지였던 아이오와주와 같은 코커스 형식이어서 집계가 제대로 되지 못해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실수가 재연될 수 있다. 이는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고자 초반 경선들을 생략한 블룸버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미 최근 세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지지율을 얻었으며 앞으로 한 번 더 그런 결과가 나오면 19일 라스베이거스 토론회에 참가할 자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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