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합병의혹' 최지성·김종중 다시 소환

입력 2020-02-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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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4일 오전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최 전 실장이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공판에 출석하는 최 전 실장.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4일 오전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최 전 실장이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공판에 출석하는 최 전 실장.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옛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김종중 전략팀장(사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전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을 소환해 합병 과정에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전 부회장은 4일과 13일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지난달 10일과 17일, 29일, 이달 6일에 이어 네번째 소환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도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물산이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 내기 공시 누락 등으로 주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삼성물산이 자사 주식 가치를 낮추기 위해 고의로 회사의 주택사업 매출을 떨어뜨렸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9월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국민연금공단, KCC 본사, 한국투자증권 등을 압수수색해 합병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기존 반부패수사4부에서 경제범죄수사부로 사건을 재배당한 후 삼성물산 김신 전 대표와 최치훈 이사회 의장(사장), 미래전략실 장충기 전 차장(사장) 등을 불렀다.

또한 지난 13일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소환해 공정위가 삼성물산 등의 기업결합 신고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지난 14일에는 8개월 만에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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