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에 이어 하반기에는 ‘갤럭시 폴드2’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2'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공개한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과 함께 '갤럭시 폴드2'를 공개할 예정이다.
외신 등에서는 이들 스마트폰이 오는 7월에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10' 출시가 8월 말에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빠른 셈이다.
'갤럭시 폴드2'의 개발 코드명은 ‘챔프(Champ)’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모델명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에 이어 '갤럭시 폴드2'로 나올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갤럭시Z 폴드2'로 추정하기도 한다. '갤럭시 Z 플립'을 계기로 폴더블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Z’로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2'는 경북 구미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정되며, 가격대는 전작 '갤럭시 폴드'(239만 원)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나온 외신 보도와 루머 등을 종합하면 '갤럭시 폴드2'는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Under Display Camera)’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UDC는 전면 카메라를 투명 디스플레이 패널 뒤편에 배치해 평상시에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전체 디스플레이 면적의 100%를 활용하다가 셀카 촬영을 할 때만 카메라가 모습을 드러낸다.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에서 활동하는 맥스 와인바흐(Max Weinbach)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7.7인치의 언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Z 폴드2'가 갤럭시 노트20과 함께 7월 중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인바흐는 '갤럭시S20' 시리즈가 공개되기 전에 관련 정보를 미리 밝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갤럭시 폴드2'가 S펜을 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크게 2가지 폴더블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크기에서 반으로 접어 휴대성을 강조한 '갤럭시 Z 플립'과 기존 스마트폰 크기에서 펼쳐 태블릿PC에 버금가는 대화면을 구현한 '갤럭시 폴드' 등이다.
패블릿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S펜을 활용해 인기를 끈 점을 고려했을 때, 이보다 더 큰 화면을 구현하는 '갤럭시 폴드'야말로 S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폼팩터라는 분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0’ 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면서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Z 플립을 선보이면서 들려오는 여러 의견과 관심을 제품에 녹여 다양한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