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000만 원 도달까지 대기업은 평균 10년이 걸리는데 비해 중견ㆍ중소기업은 25년 이상을 근속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고용부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의 '맞춤형 임금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사업체규모별, 산업별, 직업별, 학력별, 연령별, 성별 그리고 근속연수별 통계군을 선택해 근로자 임금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사업체규모별’ 그리고 ‘근속연수별’ 임금(연봉 기준)에 대해 교차 분석했다.
20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업체규모에 따라 입사 후 첫 임금에서부터 차이를 보였다. 우선 △’300명 이상 사업장’의 ’1년 미만’ 근로자 평균 연봉은 3238만 원에서 시작했다. 반면 △’100~299명 사업장’은 3069만 원 △’30~99명 사업장’은 2885만 원 △’5~29명 사업장’은 2715만 원으로 기업규모가 작아질 수록 임금도 낮아졌다.
이렇듯 시작점은 물론 임금 상승폭에도 차이가 컸다. ’1-3년 미만’ 근속시 △’300명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임금은 4133만 원으로 입사 이후 27.6%가 올랐다. 반면 △’100~299명 사업장’은 3401만 원△’30~99명 사업장’ 3150만 원 △’5~29명 사업장’ 2955만 원의 임금을 보였다. 사업장별 인상률은 순서대로 10.8%, 9.2%, 8.8%로 300명 이상 사업장과 비교해 최대 3분의 1 낮았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근속연수가 같아도 임금격차는 상당했다. 특히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사업체규모별 격차도 커지는 것. 앞서 ’1년 미만’ 근로시 △’300명 이상 사업장’과 △’5~29명 사업장’간의 임금격차는 523만 원이었다. ’1-3년 미만’ 근속은 두 사업체간 임금격차는 1178만 원으로 2배 점프했다. ’3-5년 미만’은 1848만 원, ’5-10년 미만’은 2140만 원, ’10-15년 미만’ 근속의 경우 두 사업장간 임금차이는 2612만 원으로 절정에 달했다. 이후 ’15-20년 미만’ 근속은 2168만 원, ’20-25년 미만’ 1412만 원, ’25년 이상’ 근속할 경우 양 사업장간 임금은 각각 8789만 원과 8647만 원으로 비로소 격차를 142만 원까지 줄였다. 하지만 입사시 벌어진 격차는 결국 퇴사 때까지 못 따라잡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연봉 7000만 원선에 도달하려면 △’300명 이상 사업장’은 ’10-15년 미만’(7469만 원)이 소요되는데 비해 △’100~299명 사업장’과 △’30~99명 사업장’은 모두 ’25년 이상’ 근무해야만 가능했다.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보다 최대 15년 이상 빨랐던 것.
끝으로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연봉상승의 정체기 역시 빨리 찾아왔다. △’300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15-20년 미만’ 근로시 임금 8181만 원을 기록하며 이후 ’25년 이상’ 근속까지 8789만 원으로 8000만 원대를 유지, 10년간 임금상승률은 7.4%에 머물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임금상승률은 △’100~299명 사업장’ 28.2% △’30~99명 사업장’ 36.1% 그리고 △’5~29명 사업장’ 43.8%로 반대국면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