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에 이어 한화솔루션도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는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잔존가치는 지난해 실적에 모두 손실 반영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폴리실리콘 사업의 연간 적자폭은 500억 원 이상"이라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접어 내년부턴 폴리실리콘 적자는 사라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8년 ㎏당 400달러(약 48만 원)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8년 17달러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7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전기료는 폴리실리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로 크다.
이처럼 폴리실리콘 판매가가 낮아지는 것은 정부의 보조금, 값싼 전기 등에 힘입은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제조원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결과다.
앞서 11일 OCI도 군산공장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OCI 관계자는 “설비 보완과 사업 환경 악화에 따라 설비 가동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6777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1.8%에 해당한다.
OCI는 그동안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던 군산공장의 P1 라인의 설비를 보완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P2ㆍP3 생산라인은 재가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