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 중단…코로나19 여파 음성공장은 정상가동"

입력 2020-02-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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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연간 적자 500억~800억원까지…코로나19 부정적 영향 불가피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의 연간 적자가 최대 800억 원에 달하자 결국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열린 작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연간 폴리실리콘 적자가 500억~800억 원 수준”이라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접어 내년부턴 폴리실리콘 관련 적자가 사라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신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에서 셀·모듈 부문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까지 새롭게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태양광 모듈 판매량은 8.2GW로 집계됐으며 올해 생산량은 10.2GW로 예상한다”며 “말레이시아까지도 다결정을 단결정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에 판매하는 모듈은 8.6GW로 예상하며, 나머지 물량의 경우 새로운 사업인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에 자가 소비 형태로 소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으로부터 일부 자재의 조달이 어려워지자 진천, 음성공장을 일시적으로 가동중단하기로 했으나, 상황이 개선돼 음성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기간 동안 계획 대비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는 장기화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사태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중국 닝보 공장 가동률 조정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중국 내수경기가 둔화하면서 결국 수요 위축에 따른 시황 약세가 나타나자 닝보 공장은 약 1주일 전부터 재고 조절을 위해 가동률을 70% 수준까지 조정했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충칭, 상하이 공장은 이달 17일부터 가동 중이지만, 베이징 공장은 3월이 돼야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리테일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870억 원에 대한 설명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초소재 부문에서 성과급 100억 원을 반영했으며, 태양광 부문에서 성과급 100억 원, 일부 매출채권 대손상각에 따른 130억 원, 과거 제품에 대한 워런트 충당금 400억 원 등 총 630억 원이 반영됐다”면서 “가공소재에서는 퇴직금 일회성 비용 70억 원이 반영됐고, 리테일은 인건비 증가, 타임월드 상장폐지 등 70억 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50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3783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설비에 대한 전액 상각 처리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 2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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