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中 입국 유학생 픽업ㆍ모니터링 전방위 지원…임시 거주 공간 제공

입력 2020-02-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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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균관대 건물 입구에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 출입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균관대 건물 입구에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 출입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25개 자치구, 중국 유학생 입국이 예정된 대학 49곳과 ‘서울시 중국 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구성해 중국 입국 유학생을 입국단계부터 전방위 지원한다. 중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중국을 거쳐 입국하는 유학생을 포함한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교육부, 주요 대학, 자치구와 ‘코로나19 관련 중국입국 유학생 보호ㆍ지원방안’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보 공유부터 임시 거주 공간 지원, 일대일 건강관리 모니터링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소재 대학교를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은 68개 대학교, 3만8330명이다(사이버대학교 제외 시 49개 대학교·3만4267명). 입국 예정인 중국 유학생은 1만7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이날 교육부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이 ‘자가진단 앱’에 입력한 정보를 서울시, 대학교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학생 관련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자체와 대학교가 빠르게 상황대응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서울시ㆍ25개 자치구ㆍ49개 대학과 함께 총 4개반(총괄ㆍ현황조사ㆍ특별지원ㆍ대외협력반)으로 구성된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운영한다.

중국에서 유학생이 입국할 때 공항에서 학교까지 셔틀을 운행한다. 각 대학교에서 학교버스, 콜밴 등을 운영하고 자체 해결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 자치구(버스)와 서울시(비용)가 지원한다. 입국 이후 이행 사항, 생활 수칙 등을 담은 유학생 생활지침도 특별입국 검역단계, 입국장 등에서 배포한다.

거주 공간과 관련해서는 대학교가 중국 입국 유학생을 기숙사, 대학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수용해 전담관리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임시거주공간을 확보해 지원한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을 우선 지원하고 추가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임시거주공간 지원 대상은 입국 시 의심증상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유학생,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았으나 갈 곳이 없는 유학생 등을 우선 지원한다. 임시거주공간 상시 방역은 물론 식사, 필요 물품도 지원한다.

기숙사 외에 거주하는 유학생의 경우 대학의 모니터 요원이 일대일로 하루 2회 이상 건강상태를 전화로 직접 모니터링한다. 또 모바일 자가진단앱으로 입력하도록 해 앱을 통해서도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대학 내 모니터링 인력이 부족할 경우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중국입국 유학생에 대한 막연한 반감 또는 경계심을 해소해 의미 있는 유학생활이 될 수 있도록 대학 인근 지역주민, 학생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대학교, 임시거주공간, 대학교가 밀집한 지역에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교육부, 대학교, 자치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국입국 유학생들의 입국에 따른 감염병 확산을 최대한 예방해 지역 주민의 불안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유학생에 대한 막연한 반감, 경계심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게 우리가 극복해야 할 혐오바이러스로 지역 주민과 유학생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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