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가 한국에서 퍼지기 이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지역경제 동향은 괜찮았던 편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빼고 생산, 고용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폭격을 맞을까 우려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광공업 생산은 0.6%, 서비스업 생산은 2.1%, 소매판매는 3.4%, 고용률은 0.5%, 소비자물가는 0.3% 각각 증가했다. 수출(-11.7%)을 제외한 지역경제동향 지표가 대부분 상승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기계장비 등이 늘었고 지역별론 경기 13.9%, 대전 10.3% 등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서울(-8.5%), 광주(-8.0%), 충북(-6.7%)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시업 등이 늘어나면서 서울(3.3%), 제주(3.2%), 경기(2.6%)에서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면세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이 성장을 견인하며 제주(15.2%), 서울(6.9%), 경남(4.2%)에서 증가한 반면 충북(-1.6%)과 광주(-1.5%)는 줄었다.
건설수주는 주택, 도로·교량, 기계설치 등 중심으로 22.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천(141.0%), 광주(111.6%), 대전(64.0%) 등은 주택, 사무실·점포,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늘면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고용과 물가도 소폭 상승했다. 전국 고용률은 61.4%로 60대 이상, 30대 고용률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대전(2.1%P), 강원(1.2%P), 부산(1.1%P)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실업률도 3.1%로 15~29세, 30~59세에서 내려 전년동분기대비 0.3%P 하락했다. 울산(-1.1%p), 충남(-0.7%p), 서울(-0.6%p)의 실업률이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공식품 등의 물가가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0.3% 상승했다.
이처럼 지난해 4분기 지역경제가 선방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악재를 만났다. 주민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경기가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등으로부터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기계장비 등 기업들의 수출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고,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 매출도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서비스업 생산은 1.5%, 소매판매는 2.4%, 고용률은 0.2%, 소비자 물가는 0.4% 각각 증가한 반면 광공업생산은 0.7%, 수출은 10.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