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에 ‘희소식’…애플, 경쟁사 앱 제한 완화 검토

입력 2020-0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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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기에 구글 지도 등 타사 인기 앱 기본 설정 가능케 하는 방안 고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이벤트에서 아이폰1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쿠퍼티노/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이벤트에서 아이폰1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쿠퍼티노/로이터연합뉴스
아이폰 사용자에게 희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서 타사 브라우저나 이메일, 지도 등 인기 앱을 기본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아이폰에 현재 기본 앱으로 설정돼 있는 사파리나 지도 앱 등을 구글 지메일이나 구글 지도 등 경쟁사의 인기 앱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앱스토어를 출시한 이래 타사 앱을 아이폰 기본값으로 설정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앱 개발사들은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고 불평했으며 독점금지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는 미국 의회도 이 사안을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웹 브라우저와 메일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앱이다. 지금까지 구글 크럼이나 파이어폭스 등 경쟁사 브라우저와 지메일, 마이크로소프트(MS) 아웃룩 등 이메일 앱은 애플 제품군에서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보내진 웹링크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애플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가 열렸다. 이메일 주소를 클릭할 때도 다른 이메일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없이 바로 애플 메일 앱으로 보내졌다.

또 애플은 가정용 스마트 스피커 ‘홈팟’에서 스포티파이 등 인기 있는 제3자 뮤직앱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통해 음악을 재생할 때 이런 경쟁사 음악 서비스를 기본값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기본으로 돼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애플뮤직’이다.

다만 소식통은 이런 변화에 대한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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