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에서 의료진 등 직원 5명, 입원환자 11명 등 1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0일 2명이 확진됐고, 이날 1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해당 병원 내 환자 발생이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해당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한다"고 말했다.
이미 노출된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 중이고 외래 진료·신규 입원은 중단했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는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만성 폐 질환을 앓았고, 최근 폐렴이 악화해 사망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해 중대본은 현재 신도 4475명의 명단을 확인, 이 가운데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실시하는 한편 확진 검사도 진행 중이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환자는 이달 청도를 다녀온 것은 맞지만 대남병원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확진 환자 4명이 발생했다. 기존 28·56번 환자에 이어 83·136번 환자도 복지관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같은 시간대에 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했다.
정 본부장은 "각 환자의 증상 발현일을 고려하면 29번·56번 환자는 5일쯤 증상이 나왔고, 136번 환자는 1일쯤 증상이 발생했다"며 "이들 모두 노인복지관에서 83번 환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83번 환자는 6번 환자가 지난달 26일 방문했던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를 같은 시간대에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