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도소 방역’ 비상…2곳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250명 가까이 발생

입력 2020-02-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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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가 새로운 전장으로 떠올라”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한 경비원이 마스크를 쓴 채 경비를 서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한 경비원이 마스크를 쓴 채 경비를 서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에서 교도소 방역 비상이 걸렸다. 각각 중국 산둥성과 저장성에 있는 교도소 2곳에서 250명 가까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산둥성 지닝시에 있는 런청교도소에서 최근 재소자와 교도관 등 총 207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전날 20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그 가운데 7명이 교도관이고 200명은 재소자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이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교도관이 기침 증상을 일으켰다. 12일 오후 해당 인물은 격리 조치됐으며 그다음 날 22시 바이러스 핵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 오후 별도로 검사를 받은 다른 교도관도 환자인 것이 확인돼 당국이 전면적 검사에 들어갔다.

대규모로 환자가 나오자 당국은 교도소 부실관리 책임을 물어 셰웨이진 산둥성 사법청장 등 관계자 8명을 면직 처리했다.

한편 저장성 스리펑교도소에서는 총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교도소에서는 이미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전날 27명이 새롭게 확인됐다. 환자 모두 재소자였다. 이번 사태 책임을 지고 스리펑교도소 책임자 2명이 면직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889명의 환자가 새롭게 나와 누적 확진자 수가 7만5465명에 이르렀다. 본토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2236명에 이른다.

노무라홀딩스는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환자가 갑자기 급증했다”며 “교도소가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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