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마트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8696억 원, 영업이익 175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8%, 22.3% 증가했다.
사이렌 오더를 비롯한 IT 서비스를 강화한 것을 비롯해 매장 확대,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 판매 증가 등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이하는 송호섭 대표 체제는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4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사이렌 오더’를 개발한 후 꾸준히 편의성과 기능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사이렌 오더를 비회원 대상으로 확대 론칭했고, 드라이브 스루 존 이용 시 주문 반경도 기존 2㎞에서 6㎞로 늘렸다.
매장 확대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말 스타벅스 점포 수는 1378개로, 전년(1262개)보다 116개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연간 100여 개 매장을 출점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인 리저브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누적 판매 600만 잔을 넘어선 것도 매출 증대에 한몫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송 대표 체제도 1년 만에 안정화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송 대표가 커피업계 경력이 짧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그가 나이키, 로레알, 언더아머 등 소비재 분야에서 20년간 경험을 쌓은 글로벌 전문가이지만, 외식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 그러나 송 대표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기라도 하듯 취임 첫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세간의 우려를 말끔하게 해소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송 대표는 최근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쏟으며 ‘기업 이미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방탄소년단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음료와 푸드, MD상품 등을 출시하며 대한민국 청년의 꿈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스타벅스는 이 캠페인을 통한 판매 수익금 일부로 기금을 조성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하는 ‘청년 자립 프로젝트’를 후원한다. 송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이 이번에 스타벅스를 통해 많은 고객에게 전달돼 대한민국 청년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