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코로나19 공포에 떠는 증시…확산 속도에 외국인 ‘팔자’

입력 2020-02-24 12:49 수정 2020-02-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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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2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 전국에서 차출된 119 구급대 앰뷸런스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2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 전국에서 차출된 119 구급대 앰뷸런스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면서 국내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장 중 2100선이 붕괴된 상황이다.

24일 오후 12시 4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9.10포인트(3.19%) 떨어진 2093.7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6093억 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14억 원어치, 2386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국내 증시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도 국내만큼 하락하지 않고 있고, 미국과 유럽도 나쁘지 않다"며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굉장히 두려워 하는데 확진자가 몇 명까지 늘어날 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매도세는 국내 전염병의 너무 빠른 확산 속도 탓에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의 경우처럼 ‘배’라는 한정된 공간에 환자가 몰려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불안할 시장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염병 추이와 정부의 대응 수위 등 어느 것도 확실치 않은 탓에 증시 전망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염병이 얼마나 확산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지금은 장세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느냐, 한국은행에서 금리인하를 하느냐, 정부가 재정정책을 발표하느냐, 확진자 증가 둔화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불확실성이 오래 유지되지 않을 경우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회복 추세에 유동성 환경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염병 충격이 오래 가지 않는다면 시장 반등이 빨라질 것"이라며 "이번 주 국내 확진자 증가 수가 정점일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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