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앞둔 광교신도시 남은 과제는?

입력 2008-09-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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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청 "분양 승인관련 추이를 살펴보는 중"

다음달 8일 광교신도시 첫 청약이 시작된다.

지난 25일 고분양가 문제로 논란 많았던 울트라건설의 '참누리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1285만원으로 확정됐다. 애초 분양가보다 최대 200만원 이상 높아지면서 청약 당첨권 점수도 애초 65점대보다 10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도청과 수원지법 등 행정 법조타운, 호텔, 컨벤션, 첨단연구개발 단지, 비즈니스 파크와 쇼핑센터 등 글로벌기업 단지 등이 들어서 자족도시로 발전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동북쪽에 위치한 분당신도시와 남쪽에 위치한 동탄신도시 등과 함께 거대한 주거벨트를 형성하게 될 광교신도시는 오는 2011년까지 모두 3만1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고 7만750명을 수용하게 된다.

그러나 논란이 되는 학교용지 매입비 문제와 공동주택 특별공급 대상자에 기업체 연구원 등을 포함과 관련해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경기도교육청 홍만기 사무관은 "울트라건설의 분양승인 관련 추이를 살펴보는 중"이라며 "경기도와 수원시와의 조율에 따라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거복지연대 남상오 사무총장은 "경기도의 방침은 청약가점제 등 정부의 주택정책을 훼손시키고 무력화하는 것으로 내집마련을 위해 노력해 온 서민들의 주거복지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참누리아파트, 3.3㎡당 평균 1285만원 책정

울트라건설은 26일 총 분양대금 5863만원, 3.3㎡당 평균 분양가 1285만4000원으로 권고한 수원시 분양가심사위원회 결정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울트라건설이 권고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분양가 내역에 대한 보완자료를 제출받아, 29일까지 모집 공고 승인을 내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30일 참누리아파트 1188세대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6일 특별공급 청약에 나선다. 일반공급은 8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공급면적 및 층 높이에 따라 다르다. 공급면적별 3.3㎡당 분양가는 ▲112㎡(33평형) 1255만~1274만원 ▲146㎡(44평형) 1317만-1331만원 ▲187㎡(56평형) 1305만원 ▲232㎡(70평형) 1301만원 수준이다.

울트라건설이 처음 시에 제출한 1345만 원보다 60여만원이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참누리아파트는 마이너스 옵션이 적용되며 발코니 확장도 별도 비용을 내야 한다. 확장비용을 포함하면 1400만 원 선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100만~300만원가량 높은 편이다.

인근 영통 '현대아이파크'의 경우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 시세가 3.3㎡당 1100만원 선이다.

◆ 분양가 부담돼 청약 포기 많을 듯

애초 경기도시공사는 주변시세의 80% 수준인 전용 85㎡(25평형) 이하 중소형 900만 원대, 85㎡ 초과 중대형은 1200만 원대에 공급을 약속했지만, 원자재값 상승 등의 이유로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청약경쟁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약속했던 분양가에 참누리아파트를 내놓았다면 65점 이상이 돼야 당첨권으로 내다봤으나, 지금은 50점 수준으로 예측했다.

지난 1년간 청약가점 시행을 분석한 결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청약점수가 평균 30점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도 부담이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청약을 기다렸던 대기자들이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청약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며 "금융대출이 강화된데다, 이자율도 만만치 않아 청약했어도 자금줄이 막혀 버린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 시점이나 미래가치 등을 판단해 보면 구미를 당길만한 요인들이 많다"고 조언했다.

주변 아파트값을 올릴 수 있는 광역철도(신분당선 연장)와 입지 조건 등을 분석해 볼 때 입주 시점에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다. 또한 참누리아파트가 들어서는 A-21블록은 택지분양 당시 102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경관 및 입지조건이 뛰어난 곳이다.

인구밀도는 ㏊당 68.7명으로 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아 쾌적성이 뛰어나다. 행정타운과 법조타운, 호텔·컨벤션·첨단연구개발단지와 비즈니스파크 등이 들어서 행정복합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이렇다 보니 분양가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서 내년 분양 물량을 기다려 보는 것도 청약통장을 아끼면서 광교에 집을 마련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특별공급ㆍ학교용지 매입 어떻게 해결하나

전매제한 기간은 5년~7년이다. 전체 공급 주택 1188세대 가운데 40%(475세대)가 지역우선 물량(30%)과 85㎡ 이하 주택 특별공급(10%)으로 분양된다.

수도권 수요자에게 돌아갈 일반분양은 670세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우선 물량은 수원이 28.7%, 용인이 2.3%를 차지한다.

특히 특별공급 대상에 도내 기업체 연구소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연구원과 외국인투자기업 중 제조업체에 3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와 연구원도 포함된다.

경기도는 해당 특별공급 대상자들로부터 신청을 받고서 근속기간, 무주택 기간, 주택 소재지 지자체 거주기간, 부양가족 수를 기초로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급하고자 하는 주택 수량에 따라 일정 인원만을 해당 주택 공급업체 및 시·군에 특별공급을 추천할 예정이다.

그러나 광교신도시 공동주택 특별공급 대상자에 기업체 연구원 등을 포함시키기로 해 시민단체에서 서민들의 주거복지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특별공급 대상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형평성을 고려해 물량을 조정하고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논란이 되는 학교용지 매입비 문제가 여전히 문제와 관련 수원시 관계자는 "울트라건설의 입주자모집공고에 '아파트 입주 시점에 학교 개교가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해 입주자의 피해와 혼란을 방지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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