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병장 오스코리아 대표 “대만서 2시간 만에 6억어치 판매… ‘품질의 힘’이죠”

입력 2020-02-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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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2-24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고기능성 화장품 ‘끌라삐엘’ 글로벌 공략 박차

▲이병장 오스코리아 대표가 경기도 성남 분당구 본사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병장 오스코리아 대표가 경기도 성남 분당구 본사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지난해 11월 중화권의 ‘웹 인플루언서’ 격인 한 ‘왕훙’이 진행한 대만 현지인 대상 인터넷 쇼핑 생방송에서 2시간 만에 6억 원어치의 한국 화장품이 팔려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화장품이 대기업이 아닌 중소 화장품 업체 ‘오스코리아’ 제품임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24일 경기 판교에 자리한 오스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이병장 대표는 “국내 브랜드가 덜 알려진 해외시장에서는 브랜드가 아닌 품질로 승부가 가능했던 것 같다”며 “원료의 수준이나 성능 및 품질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스코리아는 2015년 설립된 기능성 화장품(코스메슈티컬) 전문기업이다. 항생제, 주사제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기업인 한국유니온제약의 계열사다. 유니온제약의 특허받은 원료를 공급받아 화장품을 생산한다.

회사의 주력 상품군은 고기능성 화장품인 ‘끌라삐엘’이다. 오스코리아는 한국유니온제약의 특허 물질인 ‘타이모신 베타-4’를 주원료로 사용해 대부분의 제품을 만든다. 이 물질은 피부침투력이 강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와 발모촉진 효과도 있다는 점이 알려져 업계에서 관련 제품들이 연구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1㎏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원료”라며 “우리 제품을 써본 사람들은 다른 기능성 화장품보다 효과가 뛰어나다고 입소문을 낸다”고 설명했다.

끌라삐엘은 아직까지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에선 인기가 높다.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올린다. 작년 한·일 갈등으로 대부분의 한국 브랜드가 짐을 싼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도 끌라삐엘의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대만이나 중국에서도 비슷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면세점에서 중화권 여행객들의 ‘필수 구매품’이 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오스코리아는 해외 시장을 중점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우선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인 ‘ZARNY’와 협업해 상품군을 개발한 상태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외에 베트남 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특히 소득 수준이 다른 베트남 시장의 효율적 공략을 위해 단가를 조정하면서도 품질은 유지하는 방안을 현지 바이어들과 논의 중”이라며 “올해는 본격적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작년 300만 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스코리아는 현재 미국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현지 사정을 살피는 동시에 현지에서 선호하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상품다각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50대까지를 겨냥한 기존의 고기능성 화장품군 외에 10·20대를 겨냥한 제품군인 ‘에이투에이지(A2age)’ 브랜드와 건강식품과 유기농 화장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기초 화장품은 물론 색조 화장품군까지 스펙트럼을 넓혀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시장 개척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우선 회사는 면세점과 백화점 위주로 입점을 늘리고 웹을 통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확산에 공을 들인다 .

이 대표는 “브랜드가 생소해 선뜻 구매하지 않지만 써본 뒤에는 재구매율이 높다는 데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품질 본위라는 소신을 갖고 오랜 시간 시장에 머물면서 우리만의 입지를 개척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 90억 원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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