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6명, "한국 떠나고 싶다"

입력 2020-02-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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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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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쟁 사회 속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팍팍한 삶과 불확실한 미래에 ‘헬조선 탈출’ 꿈꾸는 이들이 많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4229명을 대상으로 ‘해외 이민’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60.2%가 한국을 떠나 이민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25일 설문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30대가 66%로 이민 의향이 가장 높았다. 직장에서는 실무자로서 많은 업무와 책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결혼, 출산, 육아 등 인생의 주요한 중대사를 겪으면서 팍팍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는 연령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40대’(62.8%), ‘20대’(56.4%), ‘50대 이상’(51.5%)의 순이었다.

이들은 해외로 이민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삶의 여유가 없어서’(4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 지친 나머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 다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43%),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41%), ‘한국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34.1%), ‘자녀 양육 환경 때문에’(18.6%), ‘해외에서 해보고픈 일이 있어서’(17.2%)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민을 가고 싶은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캐나다 등 북미’(45%, 복수응답)가 이민 가고 싶은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뉴질랜드·괌·하와이 등 태평양’(37.4%), ‘덴마크·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28.7%), ‘프랑스·영국·독일 등 서유럽’(21.9%), ‘베트남·태국·싱가폴 등 동남아’(16.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 해외 이민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10명 중 7명(66.6%)는 해외 이민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것. 그 이유로는 가장 많은 48.2%(복수응답)가 ‘해당 지역에서 직장을 구할 수 없을 것 같아서’를 선택했다. 계속해서 ‘해당 지역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32%), ‘주거비용이 비싸서’(25.5%), ‘가족들이 한국에서 살기를 원해서’(25.1%), ‘물가가 비싸서’(19.8%),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 둘 수 없어서’(17.1%), ‘자녀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3.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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