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코로나19' 피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6만여명에 달하는 전 임직원에 대해 50%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KT는 26일 '코로나19 위기경보에 따른 KT 예방조치'를 긴급 결정하고,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사 임직원의 50%에 대해 순환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룹사 인원이 40여 계열사 6만여명에 달하는 만큼 약 3만명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는 셈이다. 50% 순환 재택근무는 전체 임직원이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다만 임신부, 건강취약자, 육아직원 등은 100%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KT는 감염경로 차단을 위해 해외 방문이나 국내출장 및 이동 자체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스포츠센터 등 편의·복지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사내외 접촉 최소화 위해 단체활동·교육을 중단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옥 출입도 제한한다.
열화상 카메라 운영시간은 출근시간에 더해 점심시간까지 확대하고, 개통·A/S 등 고객접점에서는 위생장갑과 손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전체 임직원이 교대로 재택근무하는 방식을 결정했지만 각 계열사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방식과 시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근무가 필수적인 인력의 경우는 순환교대 방식으로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KT에 앞서 SK텔레콤은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전 직원 재택근무제 시행을 확정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