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9원 내린 1210.3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경고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했다”며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상승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심리는 130.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과 전월 수치를 모두 하회했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함께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발언 등이 달러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27일 금통위를 앞두고 변화는 제한적이었지만 장 중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한국 증시도 반등하는 등 전일의 등락을 대부분 되돌렸다”며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에 대응해 빠른 추경 편성을 논의한 점도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고 짚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주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00억 원 이상 순매도 하는 등 추가적 자금 이탈은 환율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일 증시와 코로나19 뉴스 주목하며 1210원대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코로나19가 중국과 몇몇 주변국에 국한되지 않는다면 관련 공포는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으며, 백신 개발과 낮은 치사률을 확인한다면 진정세 보일 것”이라며 “팬더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은 공급과 수요를 모두 위축시키며 V자 반등 기대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