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1000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펀드 조성을 마치고 3월부터 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500억 원 안팎의 스타트업펀드 결성을 계획 중이다.
2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출자약정액 1240억 원의 ‘컴퍼니케이 고성장펀드’ 신규 조성을 최근 완료했다. 설립 후 최대 규모로 조합 결성 이후 출자약정액 260억 원을 증액 가능하도록 해 총 1500억 원 이내로 운용할 방침이다. 조합존속기간은 7년이다.
이번 고성장펀드의 투자 대상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바이오헬스케어, ICT 제조업 순의 비중으로 포커스를 맞췄다. 시리즈 A~B 펀딩에 들어가 후속투자를 포함해 기업 한 곳당 50억 원 내외를 투입하게 된다.
대표펀드매니저인 이강수 컴퍼니케이 부사장은 “곧바로 투자심사위원회를 거쳐서 한두 달 내 4곳 정도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ICT 서비스와 바이오헬스케어, ICT 제조 분야에서 계속 투자를 검토해온 회사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고성장펀드 운용은 이 부사장과 함께 황유선 부사장, 변준영 이사, 김우영 이사가 핵심인력으로 참여한다. 컴퍼니케이가 그동안 쌓아온 투자 실적에 힘입어 국내 주요 출자기관(LP)들은 이번 고성장펀드에 자금을 실었다.
모태펀드와 교직원공제회, 통신사업자연합회(KIF), 성장금융, 우리은행, 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캐피탈사 등 9곳의 LP가 동참했다. 조합 결성 이후에도 260억 원의 증액이 가능해 LP 1~2곳이 추가로 들어올 전망이다.
컴퍼니케이는 자체적으로 100억 원을 출자했다. 회사는 올 3분기 500억 원 안팎의 초기기업 블라인드펀드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규모가 큰 메인펀드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같이 운용하는 전략에서다. 기존 초기기업펀드는 최근 소진을 완료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 결성할 계획인 스타트업펀드는 시드머니와 시리즈 A에 맞춰 기업 한 곳당 20억 원 내외를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고성장펀드 결성으로 회사 운용자산(AUM)은 3300억 원대에서 4500억 원대로 증가했다. 구상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에는 AUM 5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회사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ICT 서비스/제조 분야에서 넷게임즈, 직방, 리디, 모비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휴네시온, 에코마케팅, 쏠리드 등이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안트로젠, 엔지캠생명과학,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바이오리더스, 레이언스, 멕아이씨에스, 휴마시스, 아시아종묘, MH에탄올, 에이프로젠 H&G, 코미팜, 마이크로디지탈 등이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