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28일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 의회는 미 행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법안에 대해 2500억달러는 즉각 집행하고 1000억달러는 대통령이 필요성을 입증할 경우 추가로 승인, 나머지 3500억달러는 의회의 표결을 거치도록 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만일 의회가 추가적인 지원 3500억달러에 대해 승인을 거부할 경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의회가 이를 최종 거부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반대해야 한다.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 셈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도 구제금융 법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혀 조속한 의회 통과가 기대되고 있다.
미 의회는 29일 하원에서 표결을 단행할 예정이며, 내달 1일에는 상원 표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로써 최근 크게 위축됐던 세계 금융시장에 일단 숨통이 트일 전망이며 경색됐던 자금공급도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