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발생한 지 두 달 만에...세계 6대주 모두 뚫렸다

입력 2020-02-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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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확진자 발생

▲26일(현지시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남미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있는 한 상점에 마스크 상자가 놓여 있다. 상파울루/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남미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있는 한 상점에 마스크 상자가 놓여 있다. 상파울루/로이터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남미 브라질마저 뚫리면서 세계 6대주 전체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첫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남미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브라질 당국은 확진자가 이탈리아에 체류했으며 유럽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감염이 확인된 대륙은 아시아·북미·유럽·오세아니아·아프리카·남미 등 세계 6대주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폐렴 환자 27명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우한 당국은 지난달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코로나19는 태국을 시작으로 일본, 한국까지 인접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지난달에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북미 지역 감염도 시작됐다. 같은 달 24일에 프랑스와 호주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바이러스가 번졌다. 지난 14일 아프리카 북동부 이집트에서, 26일 중남미의 브라질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결국 전 세계 6대주가 코로나19에 뚫렸다.

‘유럽의 우한’으로 불리는 이탈리아가 유럽 확산의 진원지가 됐다. 이탈리아 당국에 따르면 감염자 수는 이날 현재 400명, 사망자는 12명에 달했다. 이날 이탈리아 북부 여행에서 돌아온 그리스 여성의 감염이 확인됐다.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도 이탈리아 사람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도 이탈리아의 감염자가 발견됐다.

중동의 이란 상황도 심각하다. 이란은 이날 확진자가 44명 추가돼 139명이 됐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많은 19명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6대주가 코로나19에 뚫리면서 각국은 경계심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국가에서 여행객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3 월 1 일부터 러시아와 한국을 잇는 국제선 일부를 운항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도 28일부터 일시 정지한다. 이탈리아 여행은 중지하도록 권고했다.

그동안 잘 관리되고 있다던 미국에서도 경계 강화를 시작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역 사회에서 감염 확대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기와 규모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발원지 중국의 감염자 수는 둔화세를 보이면서 지난 25일 첫 발병지였던 중국보다도 다른 국가의 신규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지는 ‘역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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