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코로나19로 강제 연차 사용' 논란…"경영상 어려움 호소한 것"

입력 2020-02-27 13:41 수정 2020-02-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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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속속 재택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인터파크가 인원 밀집을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개인 연차를 사용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사내 공지를 통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28일부터 3월 6일까지 6일간, 3일은 근무하고 3일은 연차를 사용해 달라”는 지침을 내렸다.

회사의 지침이 내려오자 이커머스 온라인 익명 게시판(블라인드)에서는 이 같은 회사 방침에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한 직원은 “직원들의 스케줄을 전체 취합 받고 있다. 연말까지 계획이 있는데 3일씩 연차를 소진하게 하면 어떡하나”고 토로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연차 사용은 강제가 아니라 경영상 어려움으로 직원들에게 호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사업 비중의70%가 여행업이라 현재 회사 운영상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재택 근무는 경영상 이슈보다 보건상 이슈를 최우선으로 하는 곳이 시행하는 것인데 우리는 현재 재택 근무할 여건이 아니다”라며 “연차 사용은 강제로 쓰게 하는 게 아니라 전 사원에 호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터파크를 제외한 이커머스업계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쿠팡은 24일부터 팀별로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는 선에서 유연한 재택 근무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위메프도 25일부터 28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11번가 역시 희망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28일까지 재택근무에 나선다. 티몬은 26일부터 28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자율적인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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