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의 꿀팁] 전직 스튜어디스가 알려주는 '꼭 챙겨야 하는 무료 서비스'는?

입력 2020-0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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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 및 승무원양성기관 멘토 강사 '늘스타' 김하늘 씨

'전직의 꿀팁'은 전직 승무원, 전직 은행원, 전직 웨딩플래너 등 다양한 직종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독자들에게 유용한 '꿀팁'을 전달해주는 코너입니다. 대부분 현재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으로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전직의 꿀팁'에서 소개하는 이들의 유튜브를 이용하면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겠죠?

(출처=유튜브 '늘스타TV' 채널 캡처)
(출처=유튜브 '늘스타TV' 채널 캡처)

우리 주변에는 참 다양한 직업이 있다. 연예인, 건축기술자, 프로그래머, 경찰관, 공무원, 공인중개사, 기자, 노무사, 교사, 사회복지사, 승무원, 영상 크리에이터 등…. 갈수록 새로운 직업은 늘어나고, 일상에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산업도 쉽게 접하기 마련이다.

'전직의 꿀팁'에서 처음 소개할 분야는 항공사 승무원이다. 전직 항공사 승무원이자 현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 및 승무원양성기관 멘토 강사로 활동하는 '늘스타' 김하늘 씨를 만났다.

김 씨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항공 국제선 승무원으로서 객실 안전 및 대고객 서비스 응대를 담당했다.

일반적으로 승무원이라고 하면 기내 식음료 서비스 정도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업무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항공 안전'과 관련한 활동이다.

김 씨는 "승무원들은 승객 탑승 시간 1시간 45분 전 공항 근처에 있는 회사 브리핑룸에 모이죠. 그날 비행팀으로 구성된 승무원과 기장은 기상 상황과 비행에 대한 정보, 테러 또는 응급환자 등의 유사시 행동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작전회의를 해요"라며 "승객 탑승 전·중·후로 화재장비 및 의료장비를 점검하거나 혹시 모를 폭발 물질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항공 안전에 관련한 업무를 수행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 업무가 아닌 일부 희망자에 한해 승무원들은 때로 교육 및 인재관리부서로도 가요. 교육 분야는 크게 서비스교육과 안전교육, 언어교육과 방송교육 등 4가지로 나뉘는데 일반 기업 기준으로 대리급 이상의 보조 사무장 승무원부터 지원할 수 있죠"라며 "신입 승무원 및 기성 승무원의 각 상황에 맞는 훈련원 강사로 활동할 수 있어요"라고 밝혔다.

◇전직 승무원이 알려주는 공항 및 기내 무료 서비스는?

김 씨는 전직 승무원으로서 독자들에게 항공여행 시 꿀팁이 될 공항 및 기내 무료 서비스를 소개했다.

김 씨가 소개한 '무료 서비스'는 항공사에서 상시 제공하지만,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해 활용 빈도가 낮은 것으로, △인천국제공항 유모차 및 휠체어 대여 서비스 △외투 보관 서비스 △한가족 및 UM 서비스 △기내 반려견 동반탑승 서비스 △기내식 관련 서비스가 있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는 공항 내 모든 안내데스크에서 유모차를 공짜로 빌려준다.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지역 5곳에 이용객이 자유롭게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유모차 100대를 갖추고 무인 자율대여소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신분증만 있으면 대여해 이용한 후 탑승장 앞에 반납하면 된다.

기내에 유모차를 반입할 수도 있다. 단, 기내 반입할 수 있는 유모차는 접었을 때 3면의 총합이 115cm(가로 55×세로 40×높이 20cm) 이하로, 일반적으로 3번 정도 접히는 크기의 유모차가 기내에서 허용하는 규격이다. 크기가 무거운 것은 수하물로 붙이면 되니 아이를 데리고 해외를 나가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휠체어도 대여할 수 있다. 인천공항 내 모든 안내데스크에서 휠체어를 무료 대여할 수 있는데, 수속 시 항공사에서는 동행 3인까지 패스트트랙 패스를 발부해준다. 패스트트랙 패스는 보행장애인(1~5급), 유소아(만 7세 미만), 고령자(만 70세 이상), 임산부 등 교통약자와 동반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 전용출국장 입구에서 여권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기존에 이용하던 휠체어를 여행 시 가져가려면 미리 항공사에 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항공사 측에서 제시한 개인정보동의서와 휠체어의 가로×세로×높이, 총 무게까지 적어서 미리 신청해야만 가져갈 수 있고, 무료로 부칠 수가 있다.

항공사에서는 '외투 보관 서비스'도 제공된다. 지금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 따뜻한 나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무거운 겨울 외투를 항공사에 맡기고 가볍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한항공의 경우 4박 5일간 1인당 1벌 무료로 맡길 수 있으며, 추가 1일당 2500원의 보관비가 부과된다.

'한가족 및 UM(비동반소아) 서비스'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항공의 서비스다. 우선 한가족은 보호자 없이 여행하는 만 70세 이상, 만 7세 미만 유·소아 2명 이상 동반한 1인, 타항공사 연결편 승객 중 언어 소통이 어려운 고객을 말한다. UM은 만 5~11세 미만의 홀로 여행하는 어린이를 뜻한다.

항공사는 한가족 및 UM 서비스를 통해 승무원들이 특별하게 보살펴주고, 입국심사에서도 도움을 준다. 또한 마중 나온 가족이나 보호자를 만나서 인계함으로써 안전한 여행을 돕는다.

(사진제공=김하늘)
(사진제공=김하늘)

반려동물 1000만 시대.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기내에 함께 탑승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기내에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은 개와 새, 고양이로 제한되며, 심하게 짖는 동물의 경우 입마개는 필수다.

개와 새, 고양이는 기내에 반입하는 경우 생후 8주 이상, 수하물로 위탁 시에는 생후 16주 이상부터 동반 여행이 가능하다.

반려동물과 운송용기의 총 무게가 7kg 이하면 기내로 반입할 수 있으며, 총 무게가 7kg 초과, 32kg 이하면 위탁수하물로 탑재할 수 있다. 다만 32kg을 초과하더라도 45kg 이하일 경우 일부 국가에서 예외적으로 운송이 허용될 수 있으니 미리 항공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주인은 항공기 출발 최소 2시간 전 반려동물에게 음식과 물을 먹이고 운송용기 바닥에는 종이나 수건, 담요 등을 깔아줘야 한다. 운송용기 바깥 부분에 영문 성명과 비상시 연락처를 적어둬야 한다.

안전운항을 위해 반려동물을 밖으로 꺼내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특히 운송용기를 좌석 위나 무릎 위 등 장소에 올려놓는 것은 불가하다.

아메리칸 불리, 불독, 퍼그 또는 페르시아 고양이 등 단두종 동물은 호흡기가 취약해 항공여행 도중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폐사 우려도 있으니 단두종 동물과의 항공 여행 전에는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에서 '스카이펫 스탬프'를 이용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 반려동물 운송요금 할인 또는 무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스카이펫 스탬프는 본인의 이름으로 반려동물을 동반해 대한항공을 이용한 후 여행기록 등록을 하면 적립된다. 이때 국내선은 스탬프 1개, 국제선은 스탬프 2개가 쌓인다.

스카이펫 스탬프를 6개 모으면 국내선 1구간 반려동물 운송료 50% 할인, 스탬프 12개를 모으면 국내선 1구간 반려동물 무료 운송 또는 국제선 1구간 50% 할인, 스탬프 24개를 모으면 국제선 1구간 무료 운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내식도 제대로 알아야 100% 즐길 수 있다.

우선 대한항공에서는 기내식을 취향에 따라 특별하게 먹을 수 있다. 출발 24시간 전까지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주문하면 유아용 이유식, 아동식, 야채식, 환자식, 해산물식, 알레르기식 등 본인의 기호에 맞춰 음식을 사전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5시간 이상 중거리 비행이면 기내에서 와인이나 맥주, 양주, 칵테일 등 주류도 즐길 수 있다. 삼각김밥, 컵라면, 피자, 막걸리쌀빵 등 스낵류도 준비돼 있으니 승무원에게 준비된 간식이나 주류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이용하면 된다.

◇전직 승무원이 예비 승무원에게 전하는 '꿀팁'은?

김 씨는 앞으로 미래의 예비 승무원들에게 승무원이 되기 위한 조언도 건넸다.

"대부분 학점과 토익, 제2외국어 점수 등의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전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죠.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 활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 항공사의 합격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면접'이기 때문이에요. 면접관에게 가장 먼저 어필되는 첫인상을 관리하기 위해 승무원 준비생들은 깔끔하고 정돈된 외모와 정확한 발성의 스피치를 지속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예비 승무원에게 '자존감과 초심을 잃지 말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승무원 준비가 공무원 시험처럼 정답과 채점지가 없는 시험의 특성상 잘 해나가고 있는지, 왜 탈락했는지 알 수 없어서 준비하다 보면 한 번쯤 초조해지고 잘하고 있는 건지 나에 대한 의심이 드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그때마다 승무원 준비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던 초심을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초창기 면접 준비 시의 자신의 영상을 꺼내봐 주시길 바라요. 나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인재라고 확신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도 반드시 해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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