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일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후에 열린 2월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한은의 GDP 성장률 전망 이후 국내 경기 흐름과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심리 위축이 반영된 결과”라며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위축되겠으나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규일 부총재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3월 내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 진전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상정해서 전망한 것이니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 부총재보와 이환석 조사국장과의 일문일답.
- 성장률 전망의 시나리오별 결과 추정치는 어떻게 되는지.
“현재 전망은 3월 내에 정점을 이루고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코로나19’ 전염병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 시나리오별로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당장 시나리오별로 (추정치를) 말하기는 어렵다(정 부총재보)”
-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2분기에 V자 반등을 예상하는지.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 충격은 구조적인 게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다. 전염병이 진정이 되면 억눌렸던 게 일반적으로 빨라진다. 그렇지만 확산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에 지금 단정적으로 급등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정 부총재보)”
-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추경이 반영된 수치인지.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정책도 반영한다. 단지 추경은 규모나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은에서) 파악하기로는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과거 사례를 참고해서 가정해서 반영했다. 추경 시기가 3월 중 된다면 2분기부터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이 조사국장)”
- 2.1% 성장에서 정부 기여도와 민간 기여도는 얼마나 될 것으로 보이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실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말씀드리겠다(이 조사국장)”
- 최근 유가가 하락세다. 이번 전망에선 원유 도입 단가는 지난번과 다르지 않다.
“지난 12월 전망할 때와 소폭 하향 조정했다. 1월 이후에 유가는 큰 폭 하락했지만, 미‧중 무역 합의 및 중동지역 분쟁으로 유가가 상당폭 올랐다. 코로나19 이후에 떨어졌을 뿐이다. 체감상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연간 숫자이기 때문에 코로나 충격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래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황에선 연간 숫자는 지난번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봤다(이 조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