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구 신천지교회(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 597명에서 731명으로 늘었다.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717명 중에도 대구·경북지역 환자가 542명(75.6%)에 달해 신천지 관련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159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31명이 신천지 관련, 114명은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환자로 확인됐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는 717명으로 이 중 394명은 대구, 148명은 대구 사례다. 대구·경북 확진환자(1338명)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 관련 환자임을 고려하면, 이 지역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의 상당수도 신천지 관련 환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에선 은평 성모병원 내 확진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 환자 특성별로는 입원환자 보호자가 4명, 퇴원환자는 2명, 입원환자는 2명, 간병인과 요양보호사, 이송요원은 각 1명이다.
부산에선 58명의 확진환자 중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29명이었다. 종사자 2명이 확진된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선 환자와 종사자 314명 중 312명이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눔과 행복 재활요양병원에선 종사자 2명이 확진돼 5~6층 입원환자와 보호자가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경북에선 칠곡군 밀알 사랑의 집에서 1명 추가된 23명, 예천군 극락마을에선 2명,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선 1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114명이 집단 감염된 청도군 대남병원에선 타 병원으로 전원되지 않고 코호트 격리 중인 60명이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진, 의사, 간호사와 정신과 전문의가 투입됐지만, 그분들을 안전하게 보려면 그것뿐 아니라 폐기물 관리도 돼야 하고, 격리와 또 정신질환자 관리가 가능한 환경으로는 조금 더 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일단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거기에서 일단 환자들을 전원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전원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확진환자 중 1명(1443번, 75·남)이 숨졌으며, 1명(24번, 28·남)은 이날부로 격리 해제된다. 두 환자는 오후(4시) 통계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