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코로나19 유증상자 검사 마무리 단계…대구 확진자 28일까지 급증할 듯

입력 2020-02-27 17:42 수정 2020-02-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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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검사 결과 나온 유증상자 양성률 82%…나머지 검사 완료되면 500명 이상 확진자 늘 전망

▲대전시 공무원 100명으로 꾸려진 신천지 대응(TF)팀이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천지 대전교인을 전수조사하기 위해 전화를 걸고 있다. (뉴시스)
▲대전시 공무원 100명으로 꾸려진 신천지 대응(TF)팀이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천지 대전교인을 전수조사하기 위해 전화를 걸고 있다. (뉴시스)

27일 추가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505명 중 450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했다. 대구 신천지교회(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신도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28일까지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환자는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4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총 176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731명이 신천지 관련 환자로 확인됐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선 각각 422명 추가된 1132명, 28명 추가된 345명의 환자가 집계됐다. 두 지역의 확진환자 중 각각 622명, 62명은 신천지 관련 환자다. 두 지역에선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도 681명에 달한다. 이들의 감염경로 분류가 완료되면, 대구·경북의 신천지 관련 환자는 10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경북에선 청도군 대남병원 관련 사례가 111명에 달해 신천지 관련 환자 비율은 높지 않지만, 대구는 감염경로가 확인된 환자가 대부분 신천지 관련 환자다.

특히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의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면, 신천지 관련 대구·경북지역 확진환자도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1차 검사 결과가 나온 신도들의 양성 비율이 82.0%였던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론 최소 682명의 신천지 관련 확진환자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추가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신천지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고려하면 추가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천지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를 완료했고, 검사가 계속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제 검체가 채취된 것들은 오늘 검사가 진행 중으로, 내일까지는 검사 결과가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성률은 결과가 다 나와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상당히 높은 편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임차인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에 대해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임대료 인하에 다수 임대인이 동참해서 특정 시장 내 점포의 20%가 넘는 점포가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면 이들 시장에 대해서 노후전선에 대한 정비라든가 스프링클러의 설치 등 화재안전 패키지를 정부가 제공하겠다”고 부연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소유한 재산에 대해선 현재 각각 5%, 3% 수준인 재산가액 대비 임대료 비율을 1%로 인하한다.

단 임대료 인하분 소득세·법인세 감면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당장 시행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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