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여리박빙(如履薄氷)/그루밍족

입력 2020-02-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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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스티븐 스펜더 명언

“시를 쓰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쓴다는 것은 추상적으로 다가오는 내적인 느낌을 심상으로 만들어 이를 체험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런 노력이야말로 일생에 걸쳐 얼마나 큰 인내와 관찰력을 요구하는 있는가?”

T.S.엘리엇 이후의 새로운 시단(詩壇) 세력으로 주목받았던 영국 시인. 각운(脚韻)에 구애되지 않는 시법(詩法)을 구사하지만, 개인적·고백적이고 서정성이 짙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09~1995.

☆ 고사성어 / 여리박빙(如履薄氷)

얇은 얼음을 밟는 것과 같아 몹시 불안함을 뜻하는 말. 출전은 시경(詩經) 소아(小雅)편. “두려워 벌벌 떨며 삼가는데, 마치 깊은 연못을 건너는 듯하네. 마치 엷은 얼음 위를 걷는 듯하네.”[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주(周)나라 말기의 학정(虐政)을 살아가려면 불안에 떨며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여 피해야 한다’는 뜻의 단어를 세 개 연결하여 이를 강조하고 있다.

☆ 시사상식 / 그루밍(grooming)족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 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 용어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데서 유래하였다. 이들은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피부와 두발, 치아 관리는 물론 성형수술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 신조어 / 멍청비용

조금만 주의를 했다면 아낄 수 있는 비용. 미리 돈을 뽑아 놨다면 쓰지 않아도 됐을 현금인출기(ATM) 수수료나 할인 기간을 놓쳐 제값 주고 상품을 구입했을 경우를 가리킨다.

☆ 유머 / 결혼만 한 남자

대학 동창이 5년 만에 만났다. 친구가 “그때 그 여자랑 결혼했어? 아니면 아직도 혼자서 밥을 해 먹니?”라고 묻자 다른 친구의 대답.

“결혼은 했는데 밥은 여전히 내가 해.”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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