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에 은행 예금과 대출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올랐다. 제2금융권 예대금리도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급등했다.
대출평균금리는 3bp 하락한 3.1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3bp 내린 2.95%를 보였다. 보증대출은 11bp 급락한 3.13%로 작년 8월(-16bp)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일반신용대출은 4bp 내린 3.83%를 나타냈다. 반면 주담대는 6bp 오른 2.51%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는 4bp 내린 3.32%를 보였다. 대기업은 5bp 내린 3.12%를, 중소기업은 2bp 떨어진 3.48%를 나타냈다.
이같은 하락세는 금융시장에서 주로 단기지표금리가 하락한 때문이다. 실제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6bp 하락한 1.47%를, AAA등급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9bp 떨어진 1.43%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금리는 6bp 내린 1.54%를 기록했다. 반면, 주담대는 저금리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 규모가 축소된데다 보금자리론 적용금리가 2.2%에서 2.3%로 10bp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잔액기준으로 보면 총수신과 총대출 금리 모두 2bp씩 떨어져 각각 1.21%와 3.38%를 기록했다. 총수신금리는 2018년 1월(1.21%) 이후 2년만에, 총대출금리는 2017년 6월(3.38%) 이후 2년7개월만에 각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은행 수익성 지표인 예대금리차는 전월과 같은 2.17%포인트를 나타냈다.
한편 저축은행 일반대출금리는 89bp 급등한 10.63%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 108bp 급등 이후 1년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통상 기업을 대상으로 12월달에 집중되는 저금리상품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과 담보대출 효과가 소멸되는데다, 가계대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임수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시장금리 하락에 전반적으로 예대금리가 떨어졌다”며 “향후 추이도 시장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