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부모들, 정부의 갑작스러운 전면 휴교에 충격…아베 “지금이 중요한 시기”

입력 2020-02-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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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수입 줄어들 가능성에 대응 검토할 것”

▲일본 도쿄에서 28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28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의 학부모들이 정부의 갑작스러운 전면적인 임시 휴교에 충격을 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3월 2일부터 봄방학이 끝날 때까지 전국 초중고교와 특별지원학교가 휴교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부과학성은 28일 각 교육위원회 등에 이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일본은 봄방학이 일반적으로 3월 중순이나 하순부터 4월 초까지이다.

닛케이는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이해를 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갑자기 일을 쉴 수 없다며 의아해 했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장남(7)을 둔 도쿄의 한 주부(40)는 “확산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지만 긴 방학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아이를 전혀 밖으로 못 나가게 할 수는 없다. 근처 공원에서 놀게 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몰리면 휴교 의미가 없어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후쿠오카현의 한 여성은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하지만 좀 더 빨리 결정하기를 원했다”며 “아이들도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맞벌이 여성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2명이 있어 일을 쉬고 함께 지낼 수밖에 없다”며 “외출도 망설여져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걱정된다”고 한탄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휴교 조치에 대해 “지금이 감염 확산 속도를 억제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휴가를 강요당한 파트타임 근로자들의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해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기자회견에서 “고용지원금을 확충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은 “신용보증협회가 대출 금액의 100%를 보증하는 자금 조달 지원을 전국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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