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예전과 달리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은 오히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이 3.3%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하락폭이 크다. 중국시장에서 대부분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애플은 전년대비 26%, 샤오미 22%, 오포 12%, 비보는 12%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의 무역제재 이후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화웨이(아너 포함)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600달러~800달러의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3% 성장, 2018년도 4%였던 점유율을 2019년 6%로 끌어올렸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판매 비중이 46%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사했다.
올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예측했다.
카운터포인트 바룬 미스라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의 50%가 중국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제품 공급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매로도 그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샤오미, 아너, 리얼미 등은 비교적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