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40개월 만에 '최악'…전남서 가장 심각

입력 2020-02-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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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전세 수급 지수는 157.7이다.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자료 제공=리얼하우스)
▲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전세 수급 지수는 157.7이다.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자료 제공=리얼하우스)
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전세 수급 지수는 157.7이다.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152.4)과 비교해도 5.3포인트 올랐다.

전세 수급 지수는 일선 공인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전셋집의 수급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으면 높을수록 전셋집이 수요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뜻이다.

전세난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세종이었다. 이달 전남의 전세 수급 지수는 187.8까지 올랐다. 세종과 대구의 전세 수급 지수도 각각 180.8, 180.7에 이르렀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들 지역에서 주택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전세난도 심화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전셋값이 급등해 매매 가격과의 차이가 줄어들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다시 커지고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대구•세종•전남•광주 등 주요 지역에서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다가 전세가격마저 치솟으면 전세 끼고 주택을 장만하려는 투자수요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진 데다 전셋집 찾기도 어려워지면서 청약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게 낫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은 2017년 13대 1, 2018년 15대 1, 2019년 14대 1 등 평균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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