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코로나19 확진자 4명 추가 발생 “개포ㆍ논현ㆍ역삼동 등 강남 주민 3명”

입력 2020-02-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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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사 전경. (출처=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사 전경. (출처=서울 강남구)

서울 강남구에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종로구보건소에서 통보받은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28세 여성을 포함해 강남구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며 “실제 강남주민은 3명이고 나머지 4명은 서울 관악구, 경기 성남시, 경기 양평군, 대구 등 거주자가 1명씩”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36세 여성은 26일 확진자로 판명된 27세 남성 확진자와 같은 빌라주택에 살고 있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포동 아파트에 사는 34세 남성은 전날 종로구보건소에서 이첩받은 여성 확진자의 남편으로 부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관악구 봉천동에 거주 중인 36세 남성은 근무지가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다. 이 확진자는 27일 오전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양성 확진자로 판명됐다. 동선 조사 결과 22일 오후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후배 병문안을 가서 병원 외부에서 후배와 1시간 동안 접촉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삼동 빌라주택에 거주하며 영상물 제작사 PD로 활동 중인 35세 남성은 1차 동선 확인 결과 뚜렷한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정 구청장은 “PD라는 직업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그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는 26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확진자가 살고 있는 압구정동과 개포동 아파트, 논현동 빌라주택 주민 170명과 헬스장 트레이너와 회원 등 4명에 대해 선제적으로 선별진료소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며 이중 개포동 아파트 여성 확진자의 남편과 빌라주택 여성주민 등 2명이 양성임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확진자 추가 발생 즉시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에 즉시 통보 조치했다. 이날 오후 4명의 확진자를 격리병상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또 강남구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회사 사무실 2곳과 스튜디오를 자진 폐쇄시켰다. 310여 명의 동료 회사원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인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마트, 식당, 커피점, 양복점, 헬스장 등 20곳에 대해서는 1차 방역 소독을 마쳤다.

정 구청장은 “지역 확산 최소화를 위해 확진자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주택 주민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선별진료소 검체검사를 실시하겠다”며 “확진자들의 더 자세한 동선을 파악해 공개하고 2차 방역소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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