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불가능”

입력 2020-02-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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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쪽 불이익이 더 크다…정치 쟁점화 바람직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 중국인에 전면 입국금지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2월 4일 이후 중국인 입국자 중 새로운 확진자가 없고, 하루 2만 명 가까이 들어오던 중국인 숫자가 1000명으로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중국인에 대해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태 확산을 막는 데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이다.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월 4일 이후 중국인 입국자 중 확진자는 한 명도 없었다”며 “이미 입국금지와 관련해 철저한 관리에 있기 때문에 (전면 입국금지는)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중국인데 대해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게 될 경우 우리 쪽의 불이익이 더 크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할 경우 우리 사례가 다른 나라에 치환돼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금지대상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일어난 대구•경북 지역과 관련해 “대구의 신천지 검사 결과가 심각하다”며 “전국 곳곳에 신천지 신도들이 있어 대구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도 되고 방역 차원에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구 지역사회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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