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코로나19 사태에 긴급 성명…3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입력 2020-02-29 07: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책도구 사용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경제와 시장까지 혼란의 수렁으로 빠뜨리자 사태 진화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긴급 성명에서 코로나19 전개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19는 경제활동에 발전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연준은 현 상황 전개와 그것이 경제전망에 미치는 함의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다. 우리는 정책도구를 사용해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의장이 시장 상황에 대해 긴급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일으킨 혼란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6월에도 지금과 비슷한 언어를 사용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심화할 경우 연준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후 연준은 지난해 10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번 성명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는 등 신속하게 대처할 의도가 있다는 것을 시장에 알리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의 성명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17~18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봤다.

아울러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그동안 진행했던 금리 조정폭인 0.25%포인트를 넘어 0.50%포인트로,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무려 90%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사태로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며 연준이 3월 금리 인하를 재개하는 한편 6월까지 총 0.7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준의 가장 큰 고민은 금리를 내려도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혼란과 전 세계적인 여객 수요 위축 등에는 직접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이 멈추지 않으면 경기하강을 피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WSJ는 코로나19가 경제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 즉 공급 측면에 충격을 준다며 저금리가 이런 충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리 정책은 공급 충격이 가정과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보류하는 수요 충격으로 바뀌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욱 복잡한 문제는 금리가 이미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상태여서 차입 비용을 줄여 경기침체에 대응할 여지가 훨씬 적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3차례의 금리 인하로 미국 기준금리는 1.50~1.75%까지 하락한 상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삼성 사장단 인사…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ㆍ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2:5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259,000
    • -1.8%
    • 이더리움
    • 4,689,000
    • -2.03%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0.79%
    • 리플
    • 1,909
    • -5.12%
    • 솔라나
    • 323,900
    • -2.06%
    • 에이다
    • 1,323
    • -2.29%
    • 이오스
    • 1,091
    • -4.47%
    • 트론
    • 275
    • -0.36%
    • 스텔라루멘
    • 601
    • -15.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150
    • -2.38%
    • 체인링크
    • 24,260
    • -0.94%
    • 샌드박스
    • 820
    • -11.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