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그 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 (CNBC)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코로나19' 위험도를 가장 높은 ‘매우 높음’으로 끌어올렸다.
28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피해국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한 것은 분명한 우려”라면서 “코로나 위험도를 전 세계에 대해 매우 높음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매우 높음’은 전체 4단계로 이뤄진 WHO 질병 경보체계에서 가장 높은 수위다.
이번 조치에 대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모든 정부가 현실을 파악하라는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으니 준비하라는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까지 중국 이외 최소 48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4351명, 사망자는 67명 발생했다.
다만 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테워드로스 총장은 “여러 나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은 대부분 감염원을 추적할 수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서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기 발견과 격리, 환자 관리, 접촉자 추적 등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기회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