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들의 안전이 해외봉사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장재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대사협) 사무국장이 2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대사협은 1996년에 설립된 교육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총 247개 회원 대학의 대학생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봉사활동을 펼치며 나눔과 배움을 실천하는 단체다.
대사협은 1월 6개 나라(라오스ㆍ미얀마ㆍ우즈베키스탄ㆍ케냐ㆍ필리핀)에 총 192명의 대학생 봉사단을 2주 단기로 파견했다.
이 가운데 설 연휴에 파견된 필리핀팀은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이들은 애초 2월 11일에 국내에 들어오려 했으나, 5일 빠른 2월 6일 귀국했다. 당시 필리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비한 선제 대응으로 ‘조기 귀국’을 택한 것이다.
장 사무국장은 “해외봉사에 있어 ‘단원들의 안전은 ‘0순위’로 중요하다‘ 판단했다”면서도 “아무래도 이에 대한 필리핀 단원들의 아쉬움도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아쉬움이 나오는 이유로 ‘대학생 봉사 시기의 특수성’을 꼽았다. 장 사무국장은 “대학 재학생 시절 동안의 개도국 봉사활동은 입시에 치중했던 학창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앞날과 인생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고민한다"면서 "이를 통해 단원들은 인생의 긍정적이 경험과 삶의 방향타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대학생 봉사 시기의 특수성’을 코이카(KOICA)의 일반봉사단 규모를 단계적으로 키우는 데에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사무국장은 “최근 코이카가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일반봉사단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대사협 대학생봉사단울 포함해 우리정부의 해외봉사파견를 주관하는 외교부 산하 무상원조 전담기관이다.
특히 그는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각종 스펙 쌓기에 매달리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장 사무국장은 “10대는 입시 전선에 매달리고 20대 초로 들어와 대학 진학 후에는 취업 전선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상과 낭만을 즐겨야 할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황금기인 대학 시절을 이같이 보내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 국가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학생 봉사 경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앞날이 막막하고 두려울 때, 개도국 해외봉사로 나보다 못하고 어려운 지구촌 이웃에게 내가 가진 것을 진정으로 나누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경험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자신만의 소중한 인생 자신이 생기고 삶의 목표와 지향점이 확고해지거나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