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승용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기로 하면서 국산차 가격이 최대 143만 원까지 내려간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내수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개소세 인하 효과에 따른 차량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개소세 인하 효과를 기대하며 가격 인하 홍보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3월부터 6월까지 승용차 구매시 개소세를 5%에서 1.5%로 100만 원 한도 내에서 70%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소세 최대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 13만 원(개소세·교육세 합산액의 10%) 등 최대 143만 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개소세 인하에 따라 차량 가격을 73만∼143만 원 낮췄다. G4 렉스턴은 3504만∼4498만 원에서 3361만∼4355만 원으로 143만 원 인하된다.
코란도 가솔린은 2201만∼2688만 원으로 트림(등급)에 따라 98만∼119만 원 내려간다. 티볼리 가솔린은 1637만∼2297만 원으로 73만∼102만 원 낮아진다
한국지엠도 모델별로 차량 가격을 77만∼143만 원 낮췄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는 시작가가 1995만 원에서 1910만 원으로 낮아졌다. 가장 인기 있는 최고급 트림인 RS 모델을 사는 경우 110만 원 이상 값이 내려간다.
더 뉴 말리부 102만∼142만 원, 이쿼녹스 88만∼119만 원, 더 뉴 트랙스 77만∼106만 원 등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래버스와 카마로 SS는 143만 원의 최대 인하 혜택이 돌아간다.
르노삼성도 개소세 인하에 따라 최대 143만 원까지 차량 구매 비용을 낮췄다. SM6는 92만9000∼143만 원, QM6는 103만∼143만 원 인하된 가격에 살 수 있다.
3일 출시 예정인 신차 XM3도 당초 책정가격에서 70만 원 안팎의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도 전 차종에 걸쳐 최대 143만 원 가격을 인하한다. 개소세 인하와 함께 2일 회의에서 결정되는 3월 판매 조건 혜택까지 더해 차량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개소세 인하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완성차 내수 시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7월 개소세 인하 전 11개월간 국산차 판매는 4.2% 감소했다가 개소세 인하 후 11개월 동안(2018년 7월∼2019년 5월)에는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